국립산림과학원이 운영하는 여섯 곳의 산림과학연구시험림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은 제주 시험림인데요, 총 면적이 약 3천ha에 달하며 한라산과 오름, 곶자왈 등 다양한 화산지형을 품고 있습니다. 난대·아열대산림연구소는 시험림을 중심으로 제주의 숲을 연구하며 보호하고 있습니다. 지난 연구의 성과로 도감 형식의 책이 다수 발간되었는데요, 생물다양성의 보고인 제주에 어떤 식물들이 자생하고 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?
◆ 한라산의 고산식물
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인 한라산은 난대상록활엽수림에서 한대침엽수림까지 다양한 식생을 나타내고 있습니다. 특히, 해발 1,500m이상의 아고산대에는 북극 주변에서나 자랄 수 있는 주극 고산식물 100여종이 분포하고 있으며, 이 중 제주특산종이 33종이나 포함되어 있습니다. 기후위기로부터 지켜가야 할 한라산의 고산식물을 확인해 보세요.
◆ 제주 오름에 피는 들꽃
오름은 제주도에 분포하는 작은 화산체입니다. 제주도 내에는 총 368개의 오름이 고지대부터 해안저지대까지 널리 분포하는데요,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서식공간으로 피뿌리풀과 갯취 등 희귀생물의 자생지이기도 합니다. 15개 오름을 조사해 확인한 763분류군 중 여러 오름에서 발견되며 꽃이 아름다운 종과 희귀해 보호가 필요한 종 80종 등을 선정해 정리했습니다.
◆ 곶자왈에 사는 식물
용암숲인 곶자왈은 과거에는 경작이 어려운 불모지로 여겨졌지만, 현재는 희귀 동식물의 서식처로서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. 본 발간물에는 곶자왈의 특산식물인 제주백서향과 각시족도리풀을 비롯한 200종의 목본과 초본식물이 수록되어 있습니다.